어제 저녁 증권사 앱을 열어보니, 4월 공모주 청약 일정이 확정된 채비(CHAEVI)의 수요예측 결과가 나와 있더군요. 3월의 뜨거웠던 공모주 열기가 조금 식은 느낌이었는데, 4월의 유일한 대형주로 꼽히는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4월 공모주 시장은 전체적으로 건수가 적고 조용한 흐름이지만, 그 안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라는 확실한 성장 테마를 가진 채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4월 공모주 일정을 정리하고, 특히 채비의 사업 구조, 투자할 때 봐야 할 점,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위험 요소까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2026년 4월 공모주 청약 일정 총정리
4월은 3월의 바이오 열기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선택지가 좁아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적은 수의 공모주가 오히려 투자자들의 자금과 관심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현재 확정된 4월 공모주 청약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키움히어로제2호스팩: 청약일 4월 14일(화)~15일(수). 일반적인 스팩(SPAC) 상품입니다.
- 채비(CHAEVI): 수요예측 4월 10일(금)~16일(목), 일반 청약일 4월 20일(월)~21일(화). 4월의 핵심 종목입니다.
- 신한제18호스팩: 청약일 4월 20일(월)~21일(화). 채비와 청약일이 완전히 겹쳐 전략적 선택이 필요합니다.
- 코스모로보틱스: 수요예측 4월 16일(목)~22일(수), 일반 청약일 4월 27일(월)~28일(화). 일정이 월말로 밀리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원래 예정되었던 하나오피스리츠가 잠정 중단되면서, 4월의 모든 에너지는 채비와 코스모로보틱스, 두 종목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4월 20일부터 28일까지의 약 일주일 간격이 공모주 청약의 모든 것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전기차 충전 1위 기업 채비 심층 분석
채비는 단순히 충전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닙니다. 개발, 제조, 설치, 운영, 사후관리(AS)에 이르는 전 과정을 혼자서 해결하는 ‘원스톱 솔루션’ 기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이런 수직계열화 덕분에 품질 관리와 비용 효율성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채비의 두 가지 사업 축과 성장 가능성
채비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드웨어인 충전기 제조 및 판매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서비스인 CPO(충전소 운영) 사업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CPO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5년 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 서비스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채비가 단순 제조사를 넘어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최근 CES 2026에서 대형 상용차용 초급속 충전기를 선보이며 혁신상을 수상한 것도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 시 꼭 체크해야 할 긍정 요소와 위험 요소
채비에 투자할 때는 밝은 면과 함께 주의해야 할 그림자를 함께 봐야 합니다. 우선 긍정적인 요소부터 살펴보면, 첫째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자체의 성장성입니다. 국내외적으로 전기차 보급은 지속될 것이고, 이에 필요한 충전소는 필수 인프라입니다. 둘째, SK시그넷 등 일부 대기업의 사업 철수로 경쟁 환경이 완화되면서 채비의 시장 점유율을 더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셋째, 이번 공모에는 ‘환매청구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장 후 3개월 이내에 공모가의 90%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주식을 회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인데, 이는 하락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반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가장 큰 것은 아직까지 본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적자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인프라 사업의 특성상 초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흑자 전환 시점이 명확히 보이지 않으면 불안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약 300억 원)이 기존 채무를 갚는 데 사용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성장을 위한 직접 투자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캐즘’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충전소 이용률과 사업 확장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코스모로보틱스와 스팩 주의 전략적 접근
4월의 또 다른 주자로 꼽히는 코스모로보틱스는 재활 및 물류 보조 로봇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로봇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지만, 채비와 마찬가지로 기술 특례 상장으로 현재는 적자 상태입니다. 일정이 4월 말로 밀리면서 수요예측 결과를 더 자세히 분석할 시간이 생겼다는 것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종목에 관심이 있다면, 건강보험 적용 가능한 재활 로봇의 보급 실적과 해외 시장 진출 속도에 주목해 보세요.
스팩(신한제18호, 키움히어로제2호)의 경우, 원금 보장 메커니즘이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신한제18호스팩은 채비와 청약일이 정확히 겹치므로, 제한된 청약 자금을 어떻게 배분할지 전략을 미리 세워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대형 테마주인 채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남는 자금으로 스팩을 분산하는 것이 무난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종합 정리와 나의 공모주 청약 계획
지금까지 2026년 4월 공모주 시장의 전체 일정과 핵심 종목인 채비의 사업 구조, 투자 포인트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4월은 채비와 코스모로보틱스가 중심이 되는 비교적 간결한 한 달이며,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라는 성장 테마와 업계 1위 지위, 환매청구권이라는 안전장치를 갖춘 채비가 가장 주목받을 종목입니다. 하지만 적자 기업이라는 근본적인 리스크와 채무 상환에 공모 자금이 사용된다는 점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번 4월 청약에서 채비에 상당한 비중을 할애할 계획입니다. 이유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필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만, 적자 기업이므로 무턱대고 투자하기보다는 수요예측에서 나타나는 기관들의 관심도(경쟁률)와 확정 공모가가 희망가의 어느 수준에 결정되는지를 꼼꼼히 확인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생각입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로봇 테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켜볼 가치가 있지만, 채비의 결과를 본 후 남는 자금 여력과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보조적으로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하려고 합니다.
공모주 투자는 확실한 정보와 냉철한 판단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 글이 4월 공모주를 준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4월 공모주 중 어떤 종목에 가장 관심이 가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나누어 보면 더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