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미래교육 현장 학교안전 교육정책 탐방

전라남도교육청, 줄여서 전남교육청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공문서나 딱딱한 정책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말 다양한 현장 중심의 교육을 펼치고 있어요. 방학 기간을 맞아 전남교육청의 창의융합교육원을 직접 탐방하고, 학교 안전과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청의 다양한 노력들을 살펴보았어요. 교실을 뛰어넘어 미래를 체험하는 공간부터, 학생들의 안전과 교사의 전문성을 키우는 실전 연수까지, 전남교육청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전남교육청 주요 활동과 정책 요약

분류주요 내용대상 / 장소
미래교육 체험창의융합교육원 탐방, AI로봇, 메이커스, 메타버스 체험학생 및 교사 / 나주 창의융합교육원
학교 안전 강화보건교사 응급처치 실습 연수 (마네킹 활용 실습)보건교사 140명 / 순천대학교
학생 자치 역량제8기 전남학생의회 멘토·멘티 캠프 운영학생의원 / 전남여성가족재단
교사 전문성 향상고교학점제 대비 선택과목 교원 역량강화 연수중등교사 / 전남대학교 (광주교육청 공동)
시설 개선 논의선진형 학교 다담은 화장실 사업 관련 예산 우선순위 논란

미래를 만나는 공간 전남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

나주에 위치한 전남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은 방학이라 한산했지만, 평소에는 다양한 학교에서 단체로 찾아와 미래 교육을 체험하는 공간이에요. 본관 1층에는 과학 체험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방학 기간에는 일부 체험 기기가 점검 중이어서 아쉬웠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4D 영상체험실은 좌석이 3개씩 묶여 있어 고장이 적다고 하더라고요.

본관을 나와 이동한 미래교육관은 건물이 분리되어 있어 단체 관람 시 아이들 안전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입구에는 산업용 로봇 2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작동 오류로 꺼져 있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분께서는 이렇게 큰 산업용 로봇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전시해두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농구를 하는 로봇, 그림을 그리는 로봇 등 다양한 인공지능 로봇을 만날 수 있었고, 사족보행로봇이 쿵쿵쿵 걷는 모습은 웅장하면서도 약간 무섭게 느껴졌답니다.

전남 창의융합교육원 미래교육관 내부에 전시된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과 체험 공간
창의융합교육원 미래교육관에서는 AI 로봇부터 메이커스 체험까지 미래 교육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본관 2층으로 다시 올라가면 메이커스 공간이 있어요. 여기서는 학교별로 신청하여 방문하는 로봇 코딩, 3D 프린팅, 목공 수업 등 다양한 창의융합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자동으로 재단까지 해주는 정밀 기계를 보니 학교에서도 이런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다만 곡성과는 거리가 있어 우리 학교에 공지가 떠도 쉽게 신청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어요.

학교 안전을 위한 전남교육청의 실전 교육

보건교사 응급처치 실습 연수

학생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교육의 가장 기본이에요. 전남교육청은 방학을 이용해 순천대학교에서 보건교사 140명을 대상으로 ‘학교 응급처치 실습 연수’를 진행했어요. 이론으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실제 마네킹을 사용해 조별로 실습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답니다.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 사용법, 다양한 상처의 드레싱 방법, 인슐린 주사법 등 학교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을 가정한 실전적인 내용으로 채워졌죠.

강사진도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응급처치 전문 강사 자격을 가진 간호사와 응급구조사로 구성되어 교육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이런 연수가 보건교사들의 자신감을 높여,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학생 스스로 만드는 민주주의 전남학생의회

민주시민 교육은 교과서 밖에서 실천될 때 빛을 발합니다. 제8기 전남학생의회가 출범하며 2박 3일간의 역량강화 캠프를 가졌는데, 특별한 점은 선배 학생의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멘토·멘티 방식이었다는 거예요. 제7기 학생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준비단이 프로그램 전 과정을 이끌며 ‘학생이 만드는 학생자치’의 의미를 진정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새로 선출된 제8기 학생의원들은 캠프를 통해 학생의회의 역할을 이해하고, 선배들의 생생한 의정 활동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시간을 가졌어요. 더 나아가 전라남도의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지방 의회의 기능과 민주적 선거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학생 자치가 지역 사회의 민주주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된 채현서 학생은 ‘우분투(함께 하는 공동체 정신)’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학생의회가 모든 학생의 목소리를 담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답니다.

변화하는 교육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

앞으로 다가올 고교학점제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비해 교사들의 준비도 한창이에요. 전남교육청은 광주광역시교육청과 손잡고 전남대학교에서 ‘고등학교 선택과목 지도교원 역량강화 연수’를 공동 운영했습니다. 이 연수는 단순한 강의가 아닌, 교사들이 실제 수업 설계와 평가 방법을 실습하고 토론하는 현장 적용형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어요.

‘인공지능 기초’, ‘교육의 이해’, ‘인간과 심리’ 등 현장 요구가 높은 8개 선택과목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해석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 설계, 과정중심 평가 방법까지 촘촘히 다뤘습니다. 교사들끼리 수업 자료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번 연수의 핵심 목표였죠. 이런 권역 간 협력은 좋은 교육 방법과 아이디어가 더 널리 퍼져 나가는 데 기여할 거예요.

교육 예산 집행의 균형과 논란

한편, 전남교육청의 예산 운용에 관한 논의도 뜨거웠어요. 교육청이 추진하는 ‘선진형 학교 다담은 화장실 사업’에 상당한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기초학력 지원 예산이 크게 삭감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화장실 사업에 164억 원이 투입된다고 발표한 반면, 교육청은 현재 확보된 예산은 60억 원이라고 반박하며 예산 규모부터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교육청은 이 사업이 기존 보수 사업과 달리 학생의 건강과 존엄을 고려한 미래형 공간 혁신 사업이라고 설명하며, 냉난방기 설치와 사용자 참여 설계 등이 반영된 필수 비용이라고 해명했어요. 그러나 교직원 연수비 삭감이나 일부 학교의 출장비 지연 문제 등 교육 본질과 관련된 예산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부분입니다. 결국 교육 예산이 어디에, 얼마나 쓰이는지는 학생과 교사의 실제 교육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명한 공개와 합리적인 우선순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전남교육청의 현재와 미래 교육 방향

이번 탐방과 자료 조사를 통해 전남교육청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눈에 보이는 미래 교육 시설을 체험하는 공간을 운영하는 한편, 학교 안전이라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위해 보건교사의 실전 능력을 키우고 있어요. 학생들의 민주적 역량을 키우는 학생 자치 활동을 지원하고, 변화하는 교육 정책에 발맞춰 교사의 전문성도 함께 성장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물론, 한정된 예산 안에서 어떤 사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는 지속적인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화장실 개선 같은 시설 투자도 중요하지만, 기초학력 보장이나 교사의 전문성 개발과 같은 교육의 핵심 가치에 대한 지원이 함께 뒷받침될 때 진정한 교육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거예요. 전남교육청의 이러한 다양한 시도와 고민들이 실제 학교 현장의 모습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바꾸어 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며 만들어 가는 전남의 교육이 기대됩니다.